2009-08-17 09:51

SK, 2분기 실적 부진 'SK해운이 발목' 잡아

삼성증권은 SK가 2분기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며 상승 모멘텀이 단기간 내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17일 전망했다.

이을수 애널리스트는 "SK의 영업수익은 2312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 순이익 1267억원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7.5%, 31.9% 감소한 실적이며, 시장컨센서스도 밑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을 하회한 이유는 SK에너지, SK텔레콤 이외 SK네트웍스, SK해운 등 기타 계열사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며 "특히 영업이익의 부진 요인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SK해운인데 이 회사는 해운의 벌크시황이 부진해 당초 회사의 기대와는 달리 SK해운 순익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SK에너지와 SK텔레콤의 실적 개선과 SK건설의 7월31일자 계열사 편입 등에 따른 지분법이익 개선이 기대되나, 해운시황에 따른 SK해운 실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SK에너지의 주가 움직임에 연동되는 SK 주가의 경우 최근 정유시황의 완만한 회복 및 SK에너지의 실적개선 가능성과 주가회복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순자산액(NAV) 대비 43.7%나 할인돼 있는 현주가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SK해운의 실적이 여전히 불안하고, SK C&C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의 매수세 분산 여지가 여전히 내포된 상태라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이 단기간 내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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