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2 18:45

국토부, 광양·마산항 예선노조 파업 대비

"항만운영에 지장 없을 터"
국토해양부는 지난 7일 울산항과 부산항 예선노조의 파업에 이어 같은 민노총 소속인 여수·광양항과 마산항 예선노조도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부산항과 울산항 예선노조가 5일째 파업중이나, 타 항만 예선지원 등 비상항만운영대책 시행으로 항만이 정상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노총에 가입한 여수·광양항 예선노조는 지난 3일 음주로 실족 사망한 노조원 유족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파업 찬반투표를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결과 투표참여 83명중 42명(50.6%)이 파업에 찬성했다. 민노총은 12일 노조총회에서 파업시기와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3일 사망한 노조원은 업무중이 아닌 야간에 음주상태에서 다른 선박 위에서 실족한 것인데도 이를 빌미로 파업결정까지 하는 것은 항만 노사평화를 깨는 불법적인 행위로서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으므로 파업에 돌입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마산항 예선노조도 6일 지방노동청에 조정쟁의 신청을 한 상태이며, 조정기한 마지막 날인 17일 조정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초부터 민노총 가입 예선노조들의 연대 파업가능성에 사전대비해 항만별로 비상항만운영대책을 수립해 놨기 때문에 여수·광양항과 마산항의 민노총 예선노조들이 추가로 파업을 하더라도 항만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도록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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