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 15:16

한진해운, 2분기 영업손실 2,870억원 달해

국내 최대선사인 한진해운이 금년 2분기에 2,8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6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 1조 6714억원, 영업적자 2,870억원, 당기순손실 4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2분기 영업실적은 1분기 2479억원의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운임 회복 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에서 2,5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1분기 1975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한진해운측은 "컨테이너 물동량은 1분기에 비해 22.7% 증가했지만 유럽에 이어 미주 태평양 노선까지 운임이 약세를 보이면서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벌크 부문에서도 용대선 손실과 유조선 부문의 시황 하락 등으로 27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연초에 비해 벌크선운임지수(BDI)가 반등하면서 1분기 504억원의 적자보다는 줄었다.

한진해운은 3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점진적인 실물 경기회복 움직임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이 맞물려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벌크 부문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기부양정책 효과로 화물운송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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