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0 13:24
깊은 침체늪에 빠진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해 산업은행이 2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하고 나섰다.
산은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TX팬오션,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이 참석한 가운데 `kdb Let`s Together Shipping Fund`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자산관리공사에 이어 국내 2번째로 공공기관에 의해 추진되는 이번 선박펀드는 산은과 STX팬오션,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이 공동으로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와 국내외 대주단으로부터 유치한 1조원 규모의 자금으로 운용된다. 해운사로부터 중고선박과 건조중인 선박을 매입한 후 해당 해운사에 리스백(lease back) 형태로 빌려주거나 다른 해운사에 용선해주는 방식의 이번 펀드는 투자기간 동안의 용선료와 펀드 만기시 매각수익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이다. 최초 선박을 매각했던 해운사에는 펀드 만기시 우선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이번 펀드는 해운사로 하여금 보유 선박 매각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도록 하고, 조선사는 안정적인 선박 건조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편 이 펀드는 해외고객과의 거래 비중이 높아 환율변동에 민감한 조선, 해운업체들의 특성을 반영, 달러화로 조달 및 운용된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선박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부터 중소형 해운사들의 문의가 쇄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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