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6 12:54
세계 조선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가뭄 속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악전분투 하고 있다.
조선 수주난은 발주잔량 감소로 이어져 일부 중소규모 조선사는 부도나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사태로까지 벌어졌다.
실제로 26일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1~5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80만 CGT(표준화물선환산t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20만 CGT에 비해 무려 98%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지난 5월 말 현재 한국 6080만 CGT, 중국 5740만 CGT, 일본 740만 CGT 등으로 중국이 낮은 임금과 대대적인 설비확장을 무기로 조선 1위국가인 우리나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한국조선업체들은 3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해 놓은 덕분에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이른바 국내 ‘빅4’ 조선사들은 신규 수주가 부진하자 신성장동력 발굴 등 새로운 자구책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해양플랜트,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의 신시장 개척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어떠한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1등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중국업체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세계 조선시장에서는 수주난과 신조선가 하락이 지속됐다”면서 “하지만 빅4 조선사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해외에서 수주 물꼬를 트는 등 잇단 승전고를 울리고 있어 하반기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