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5 10:39
울산항만공사(UPA)가 조직 추스르기 차원의 인사를 하면서 항만업무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항만운영·관리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UPA와 항만관련 업계와 단체에 따르면 UPA는 오는 8일자로 항만공사팀장을 제외한 경영기획본부 소속 경영지원팀장과 재무회계팀장, 항만운영본부 소속 항만물류팀장과 고객지원팀장 등 4개 팀장을 2대 2로 맞교환하는 내용의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항만공사 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항만물류 분야에 관련 전문성이 떨어지는 팀장이 발령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물론 항만관련 업계와 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해양항만청측은 "항만물류팀장은 항만물류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큰 틀에서 울산항을 봐야 하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심이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항만관련 업계와 단체도 다음달 울산신항 민자부두 개장과 M10 정박지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인사가 실시된데 대해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이번 인사는 UPA가 명예퇴직제도를 도입하면서 직원들과 사전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 등의 조직 내부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체 항만운영이라는 큰 틀보다는 조직내 잡음을 줄이기 위한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내부 불만도 적지 않다.
UPA측에서는 "회사가 사전협의 없이 명퇴제도를 도입한 것 등을 두고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항만물류팀장의 경우 적임자가 없는 현실적 어려움도 감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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