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2 09:34
수출감소폭 큰 산업 중심 수출증대 방안 모색
수출증가세 두드러진 국가 선별 전략적 접근 필요
연 간기준으로 2008년 수출은 증가했지만 작년 10월부터 수출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출증가율은 13.6%로 2003년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0월부터 급격히 둔화된 수출증가율은 11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19.5%, 12월 17.9% 그리고 올 1월에는 33.8%나 수출이 급감했다.
월별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9월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금년 1월의 수출규모는 2004~2005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조선, 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IT산업은 하락했다. 상위 10대 수출품목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면서 6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IT폼목의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주산업인 선박과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작년에는 수출 상위품목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이 10.2%, 석유제품이 8.9%를 각각 차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계속 1, 2위를 차지했으나 2008년에는 4. 5위로 하락했다. 2007년 10대 수출품목은 모두 양(+)의 수출증가율을 보였지만 2008년들어 컴퓨터, 반도체, 자동차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 1월들어서 수출 상위 품목 대부분이 수출감소를 경험했다. 전체 수출의 7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20대 품목중 선박해양구조 및 부품을 제외한 전품목이 감소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수출감소에는 세계경기 둔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에는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감소의 영향이 원화가치 하락에 의한 수출가격 경쟁력 상승효과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세계경기 침체로 2009년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세계경제성장률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환율, 수출가격 등 다른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라도 수출증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년 세계경제성장률을 -.03%라고 가정할 경우 국내 수출은 1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기관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별 시뮬레이션 결과 수출이 5~15%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올 수출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증대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밀기기, IT산업, 자동차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들 산업에 대한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수출증가를 목표로 하지만 수출 감소폭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업별로 수출감소가 큰 국가 뿐아니라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진 국가를 선별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금년 1월 정밀기기의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중 일본, 독일,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으며 베트남의 경우에는 11배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중심에 있는 미국에 대한 직·간접적 수출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며 주요 수출국의 경제상황도 어렵다.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뿐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역시 미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체 수출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5대 주요 수출국의 금년 경제성장률이 낮게 전망돼 이들 국가를 통한 수출 증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2010년 경제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주 타깃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의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단가 상승은 수출 증가로 이어지므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라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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