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위기 이후 급락한 국제원자재 가격은 작년에 비해 올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개도국들 역시 경제성장률이 절반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세계 수요 침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각국 정부가 내세우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어느 정도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원자재 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낙관적인 전망으로는 경기부양책과 금리 인하 등의 효과로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상반기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품목별로 보면 대부분 전약후강의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가격은 작년에 비해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유 등은 상반기에는 전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가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고 하반기에 서서히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수입원자재 가격 지수는 국제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라 2008년 7월까지 급격히 상승해 453.5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속히 하락해 2008년 12월 200.9로 마감했다.
2002년도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에 따라 수입원자재 가격지수는 작년 중반까지 계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수출업계의 채산성 및 가격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업계의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처럼 보이나, 여전히 환율이 높은 상태이므로 국내 수입 가격은 그다지 하락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009년에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므로 원자재 국내 수입 및 유통가격 역시 하락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 제품의 수출가격 역시 하락하면서 수출 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2008년 수출 2위를 차지한 석유제품의 경우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역업체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가능하면 가격이 저렴할 때 원자재를 미리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부에서는 원자재 선물거래를 하기 어려운 중소수출기업들을 위해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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