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9천억 규모 LNG-FPSO 새해 첫 수주

삼성중공업은 15일 유럽 선사로부터 천연가스 생산선박인 LNG-FPSO를 9천억원(6억8천만달러)에 수주해 새해 들어 조선업계에서 첫 수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작년에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한 신개념 선박인 LNG-FPSO를 시장에 선보여 영국의 플렉스 LNG사로부터 4척을 수주했으며 이번에 추가 수주를 하게 됐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육상 액화-저장설비 건설이 필요없는데다 전세계 2400여 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t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 상업화를 위해 맞춤 개발된 특수선으로 삼성중공업만이 유일하게 수주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FPSO는 ▲길이 320M, 폭 60M로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에서 600분의 1로 압축하여 저장하는 21만㎥용량의 화물탱크를 외부에서 통째로 만들어 선체내로 장착하는 신공법으로 건조되며 ▲선주는 금년중 투입 지역을 확정한 후 상세설계를 본격화하여 '13년부터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업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경색의 영향으로 지난 '07년 전세계적으로 1억7천만GT에 달하던 선박발주량이 작년에 8천7백만GT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5천만GT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해양 설비 발주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업체인 로열더치쉘이 총 50억달러 규모로 입찰을 진행중인 초대형 LNG-FPSO 과 미국의 엑슨모빌, 코노코 필립스, 일본, 브라질 에너지 회사들로부터 30여척의 LNG-FPSO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 김징완 사장은 "세계 최초로 LNG-FPSO를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극지용 쇄빙LNG선 ▲수입국에서의 LNG 기화 및 저장설비 역할을 하는 LNG-FSRU 등 신개념 선박들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