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5 19:06
글로벌 경제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조선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새해들어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새롭게 출발 한 조선업종의 주가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월 구조조정 소식이 임박한 조선주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새해 1월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를 보이며 강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 주가는 19만4000원(12월 26일)에서 21만5500원(1월 5일)으로 2만1500원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5일에는 장중 한 때 2만7150원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교보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연초에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올해 전반적인 실적전망 하향 추세 속에서도 대형 조선업종은 양질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라며 “여기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으로 대형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조선업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정부는 조선업종을 A∼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눠 이중 C등급은 기업개선작업을, D등급은 파산절차를 거쳐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으로 과잉설비를 해소하고 취소 물량에 따른 대체 발주 기대 등의 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조선사들의 구조조정만으로 전 세계적인 과잉공급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고 대체 발주 역시 공급이 많은 벌크선이 대부분이어서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국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해운시장의 불안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송상훈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종은 실적기대와 위험 확산이라는 두 가지 주요 변수가 상충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은 한계가 있겠지만 올해 발주 급감에도 수주실적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회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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