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 기술업체가 한때 전세계 조선산업의 종주국이었던 일본에 선박 설계 기술을 수출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디섹은 최근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사세보중공업(SASEBO heavy Industries Co., Ltd.)과 3만8천톤급 벌크선 6척에 대한 설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260만달러에 달하며, 선박 건조과정에서 생산 설계 기술을 공급할 경우 140만달러가 추가된다.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세계 조선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온 일본 조선소에 한국의 선박설계 전문업체인 디섹이 기술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디섹 곽두희 대표는 “조선산업이 선박이나 자재를 수출하는 형태뿐만 아니라 이제는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을 수출하는 질적 고도화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설계)를 수출하면 하드웨어(기자재)는 저절로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설명.
지난 2002년 대우조선해양이 설립한 주식회사 디섹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해외 조선업체에 선박 설계, 자재 공급, 각종 품질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