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4 16:49
"STX팬오션 내년 실적 급감할 듯", 우리투증
매출액, 영업익 20~40%대 하락 예상
최근 건화물선 시장의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TX팬오션의 내년 영업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STX팬오션의 내년과 2010년 매출액을 6조1627억원, 6조7165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올해 예상 실적(8조804억원)과 비교할 때 23.7%나 급감하는 것이다.
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23억원과 399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6.7%, 5.9%에 머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내년 영업익 전망은 올해 예상치인 6884억원보다 40.1% 감소한 것.
우리투자증권은 이같은 전망은 종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20.2%와 16.0%, 영업이익은 29.6%와 30.5%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학 연구원은 "STX팬오션은 3분기에 매출액 95.1%, 영업이익 61.0% 성장과 영업이익률 7.6%의 고수익을 확보했으나 발틱운임지수(BDI) 급락으로 4분기 이후에는 수익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화물 매출비중의 탄력적 운용과 비벌크 사업 확장은 회사 영업실적 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고 대규모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고 있어 벌크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존에 발주됐던 벌크 선박의 취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흐름이 중장기 공급과잉을 해소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중장기 측면에서 STX팬오션의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건화물선 시황의 지표로 쓰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벌크선 공급 증가와 급속한 세계 경기침체로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BDI 지수는 지난 5월20일의 최고점 대비 93% 하락한 838포인트를 찍었다.
송 연구원은 내년 건화물선 수송량은 올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 BDI 적용치도 기존 4천포인트에서 2천포인트로 낮춘다고 덧붙였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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