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1 15:36
中, 의류·방직업계 경영악화 가중
수출증치세 환급률 인상 등 정부 구제책 마련 고심
올 1~9월 중국의 방직품·의류 수출 누적액은 1369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12%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체 수출증가율보다 14.2% 낮은 수치다. 9월 수출량은 180억 달러로 8월에 비해 6억 달러, 3.18% 감소했다.
미국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선진국 등 국제시장의 수요가 감소가 주문량과 매출액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음. 또한 해외 바이어 중 파산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악성부채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방직공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업계 전체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전년보다 주문량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올해 의류·방직업계의 원가는 평균 10~15% 상승했으며, 원료 원가는 10~20%, 노동력 원가는 30% 정도가 상승했다.
달러 대비 인민폐 가치가 7% 이상 상승하면서 인민폐 기준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방직업이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은행으로부터의 융자가 거절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직업체의 1/3정도가 이미 생존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의 방직업은 현재 유래 없는 위기를 맞았으며, 이는 중대한 영향력을 가졌다.
방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약 2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방직업체의 도산이 늘어날 경우 대량 실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직업계의 생산이 줄어듦에 따라 원료인 면화의 수요가 감소할 경우 이는 농민 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무원은 10월 17일 상무회의를 통해 금융위기의 중국경제에 대한 충격을 감소시키고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10개 대책’을 제기했는데, 여기에 의류·방직품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률 인상이 포함된다.
아직 정확한 인상폭에 대한 내용은 없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방직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급률을 약 17%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의류·방직업계의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임금, 원자재가, 토지사용료 등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저가품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 국제경기의 변동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
수출증치세 환급률 인상이 방직업계에 숨통을 틔울 수는 있지만 방직업계가 직면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좋은 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히며, 기업 간의 연합 및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워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거나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상품과 판매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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