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4일 아랍에미리트의 에마라트마리타임(Emarat Maritime)사로부터 32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3억3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
한진중공업 박규원 사장(왼쪽)과 에마라트마리타임 지텐드라 미스라 사장이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신조선은 길이 333m, 폭 60m, 깊이 30.5m, 최대 속력 16노트의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이다. 한진중공업은 신조선을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1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손댈 수 없었던 VLCC를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게 돼 초대형유조선 신조 시장에 첫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수빅조선소는 최신식 건조 설비와 초대형 도크를 갖추고 있어 케이프사이즈 벌커 및 VLCC 등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하며 지난 7월초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이후 한달 여 만에 2호선을 진수시키는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 완공으로 초대형선 건조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 동안 추진해온 선종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연계 운영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28일에도 홍콩 씨링크에서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을, 독일 MPC스팀쉽으로부터 동급선박 2척을 총 2억8천만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의 수주잔량은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포함 총 93척·82억달러로 각각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