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7 09:41

인천항 예인선노조 파업…물류 차질 예상

유급휴가 요구 무기한 파입 돌입
현재까지 선박입출항 순조



인천 항만예인선연합노동조합이 회사측에 유급휴가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 인천항 물류수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항만예인선 노조는 26일 인천항 예인선 부두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인천항 4개 예인선사가 법에 보장된 유급휴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부당한 인사권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자신들은 24시간을 근무하기 때문에 1일 8시간을 근무하는 일반직장과 비교해 2일 이상의 근무를 한번에 하고 있다"며 "선원법에 보장된 매달 5일의 휴가를 보장받아야 하나 회사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질적인 부당 노동행위와 금품갈취 및 부당인사로 노사간의 분쟁이 심각해 지고 있다"며 "부당한 인사에 불복종한 노조원들에 부당 인사 및 손해배상 청구 협박 등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사측은 “지난 1999년 6월 단체협약 이후 2교대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어 선원들은 한달에 보름 가량을 쉬고 있는데 5일의 휴가를 더달라는 것은 매달 20일을 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항만예인선 노조원은 인천지역 9개 예인선업체 160여명 중 4개 업체 65명 가량이다. 파업으로 운영이 중단되고 있는 예인선은 인천항 전체 38척 중 11척이다.

인천해양항만청은 27척의 예인선만으로도 운행이 가능해 선박 입출항엔 현재까지 문제가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선원들의 피로 누적으로 안전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천청은 파업 경과에 따라 타 항만 예인선 지원 요청을 검토할 계획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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