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아커야즈 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아커야즈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커야즈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서주(52) STX노르웨이법인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쌍용중공업에 입사, STX조선 생산기획품질본부장, STX엔파코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서주 대표 외에 미미 베르달(노르웨이), 프랑스와즈 그리(프랑스) 맨파워 프랑스 대표가 신규 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사회 회장인 스베인 시베르센(노르웨이)을 비롯한 3명의 기존 이사는 2년 임기의 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로서 아커야즈의 이사진은 근로자 대표인 아르네 오토 로네, 카를 조한 브레빅, 테르헤 네라스씨를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STX그룹은 지난 5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며 경영권 인수를 승인 받은 후부터 아커야즈 이사추천위원회와 신규 이사진 구성방안을 협의해왔다.
STX그룹을 대표해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종철 ㈜STX 부회장은 “새로운 이사진이 아커야즈의 장기 발전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멤버들로 구성돼, 아커야즈의 글로벌 영업력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STX는 신규 이사진 추천과정에서 이사추천위원회와 회사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눠왔으며, STX그룹을 대표해 김서주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돼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최대 현안이었던 새 이사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STX는 아커야즈 최대주주로서 현재의 아커야즈 경영 체제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며, 아커야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TX 관계자는 “STX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 STX팬오션의 사례에서처럼 유럽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아커야즈를 크루즈선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