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6 16:50

부산항 신규항로 개설 잇따라

차이나쉬핑 등 中 선사들 항로 개설 러시
중국의 국영선사이자 세계 7위 선사인 차이나쉬핑이 부산항을 경유하는 신규항로 3개를 올 상반기 중 개설키로 해 부산항의 물동량 확충이 기대된다.

특히 차이나쉬핑의 이 같은 결정은 생산성과 안정성 등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 산 것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선대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차이나쉬핑이 최근 부산항을 경유해 아시아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AMAX1(Asia Med Express 1) 항로를 개설, 오는 19일 첫 배가 부산항 감만부두에 입항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텐진-다롄-부산-상하이-포트켈랑-수에즈-발렌시아-바르셀로나-제노아로 연결되는 이 항로에는 차이나쉬핑 소속 4,500~7,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모두 8척이 투입되며 주 1회 부산항에 기항하게 된다.

차이나쉬핑은 이 항로를 통해 주로 텐진과 다롄지역에서 생산돼 미주와 일본 등지로 수출되는 환적화물을 부산항에서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쉬핑은 이 항로 외에도 오는 6월 이전에 푸젠성 샤먼항과 장쑤셩 다펑항 등 중국의 신흥 항만과 부산항을 연결하는 항로를 추가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BPA는 차이나쉬핑 측의 이들 3개 항로 추가개설로 예상되는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가 연간 5만~6만TEU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쉬핑은 지난해 부산항에 모두 13개 서비스를 투입, 연간 43만TEU를 처리했으며 환적화물 처리 기준 9위 선사인 부산항의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이다.

이에 앞서 중국의 '센트란스 인터내셔널 마린 쉬핑(Centrans Shipping International Marine)'도 지난달 21일부터 다펑-부산항을 연결하는 신규항로를 개설, 700TEU급 피더선박을 투입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선사들이 중국 항만과 부산항간 신규 항로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는 것은 높은 생산성과 천혜의 기상 여건 등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PA 마케팅팀 박호철 부장은 “최근 중국 항만으로 직기항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선사들이 부산항을 경유하는 항로를 잇따라 개설하는 것은 부산항의 경쟁력과 효용성을 인정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부산항은 이용 선사들을 위해 시설확충 등 지속적으로 항만 서비스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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