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발간하는 사보가 올해 4월로 통권 400호를 맞았다.
사보 ‘현대중공업’은 이 회사 준공일(1974. 6. 28)을 앞둔 1974년 6월10일 창간, 올해로 35년째 꾸준히 발행되면서 월간 사보로는 드물게 400호를 맞게 됐다.
현대중공업 사보는 창간 이래 신문 형태에서 잡지 형태로 바뀌고, 색상도 흑백에서 컬러로, 제호(題號)도 ‘現代造船(현대조선)’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달라지는 등 시대에 맞게 겉모습이 발전해 왔다. 2000년부터는 인터넷 사보인 웹진(http://webzine.hhi.co.kr)도 함께 발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보는 다른 회사와 달리, 회사와 임직원들의 이야기 외에도 협력회사와 임직원 가족은 물론 본사가 위치한 울산지역 소식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또 외주 기획사가 아닌 홍보팀 직원이 기획, 취재, 기사 작성, 촬영, 편집, 교정, 배포 등 모든 작업을 직접 하고 있어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모아 왔다.
현대중공업은 통권 400호를 기념하기 위해 4월2일 평소 68페이지보다 8페이지 늘어난 76페이지 분량의 특집호를 발행했다. 이번 특집호에는 사보의 변천사와 역할 및 성과 등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사보에 관한 추억과 독자 설문조사 결과가 게재됐다.
또 ‘늘 친근한 벗이 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옛 사보로 보는 울산 발전사 ▲사보에 실렸던 미담과 이웃 사랑 ▲사보를 만드는 사람들 등의 기획을 마련했으며, 초창기 사보 제작에 참여한 사우들을 인터뷰했다.
이 특집 사보의 발간축사에서 현대중공업 민계식부회장은 “사보는 여러 구성원 간의 소통은 물론, 임직원들을 하나로 묶으며 ‘현대(現代)정신’ 등 고유의 기업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화·홍보를 총괄하는 박중순전무는 “사보가 동료애와 애사심, 회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며 지금의 현대중공업 성장을 이끌어 온 무형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현대중공업 사보는 이 회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造船)·중공업 및 근대화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료(史料)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보는 노사분규 등으로 인해 1987년 9월과 1989년 1월~4월, 1990년 5월 등 몇 차례 발행되지 못하는 등 역경도 있었으나, 현재 사내외 소식과 인물·미담 발굴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과 이미지 제고,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내·외 이색 인물 및 단체 소식과 신기술·신제품 개발 기사는 특종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아, 현대중공업 사보는 언론사 기자 및 방송 작가들에게도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1988년부터 발행한 주간 사내신문 ‘현중뉴스’가 지령 2천호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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