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9-09 20:14

[ 中古船 성약 활발·운임시황도 호조 ]

연초이후 건화물선의 선복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신조선 수
주잔량은 지난 86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고선가는 운
임시황의 호조로 최근 활발한 성약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

연초이후 건화물선 선복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범양상선 조사실에 따
르면 94년 7월말 현재 건화물선 선복량은 총 4천7백82척, 2억1천7백10만DWT
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척수로는 9척이, DWT로는 약 60만DWT가 증가하여 연
초 이후의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조인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해체량이 이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중에 인도된 신조선은 핸디형 5척, 파나막스 7척, 케이프형 1척등 모두
13척, 약 77만DWT에 이르렀으나 해체량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순증가분은
핸디막스와 파나막스가 각각 4척씩, 케이프사이즈 1척등 총 9척에 이르러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건화물선 선복량 증가세

겸용선 선복량은 전월비 2척, 30만 DWT가 감소한 2백52척, 2천8백68만 DWT
를 기록, 감소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겸용선의 선령분포를 보면 선령 20년
이상 노후선은 DWT기준으로 전체 겸용선의 29.3%에 이르고 있으며 선령15년
이상을 포함하면 58.9%나 되어 노후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추가하
여 운항비용의 상승, 탱커시황의 장기침체등은 향후 겸용선의 해체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7월말현재 신조선 수주잔량은 3백56척, 2천4백7만1천 DWT를 기록하여
86년2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월비 척수로는 18척이, DWT로는
1백15만 DWT나 증가하였는데 선형별로는 파나막스만이 감소하였을 뿐 핸디
형과 케이프형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핸디형은 전월에 이어 18척의 대량발주가 이루어졌으며 15만 DWT이상 Large
케이프사이즈 역시 전월의 11척에 이어 5척이 새로이 발주되었다. 이로써
7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전체 선복량 대비 11.1%에 이르게 되었다.
계선량은 전월대비 약 20만DWT가 감소한 4백70만 DWT를 기록하여 여전히 낮
은 수준에 그쳤다. Small 케이프형만이 20만 DWT가 감소하였을 뿐 타선형에
선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케이프사이즈의 경우는 계선량의 감소에
도 불구하고 겸용선의 드라이 취항률이 감소함으로써 시황에는 별다른 영향
을 미치지 못하였다.
한편 7월중 해체선 거래실적은 탱커 및 벌커 공히 부진하여 94년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전월비 약 54만 DWT 감소한 1백37만3천
DWT를 기록하였는데 탱커의 경우 VLCC만큼은 꾸준한 성약이 이루어지고 있
다. 7월중 해체선 거래실적이 이처럼 부지하였던 것은 주로 중국의 자금사
정 악화, 인도, 방글라데시 몬순기후 및 복잡한 해안사정등에 기인한 것으
로 예상된다.
7월중 신조선 마켓은 각국의 여름철 휴가로 인해 비교적 부진한 양상을 보
이긴 하였으나 벌커만큼은 일본과 한국 선주들을 중심으로 대체수요가 활발
하게 나오면서 핸디형 위주의 성약이 활발하였다. 신조선가는 선종·선형을
불문하고 전월 수준에서 안정적인 추이를 보임으로써 현재의 선가가 바닥
권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해체선 구매활동 약세

7월중 신조선 마켓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뉴스는 무엇보다도 한국조선소들
의 설비 확장과 OECD의 조선보조금 철폐 합의였다. 전자의 경우 한라중공업
이 새로운 야드 건설을 발표하고 이미 VLCC의 수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
고 있으며 대동조선도 파나막스급의 건조능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으며 대동조선도 파나막스급의 건조능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
한편 조선보조금 문제는 96년1월1일부터 철폐하는 것으로 합의되었으나 프
랑스의 반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예정대로 실시될지는 아직까지는 불
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중고선 마켓은 운임시황의 호조와 함께 예상외로 활발한 성약활동이
이루어졌는데 성약의 대부분은 핸디형에 집중되었고 파나막스의 수요도 활
발하였으나 대상선 부족으로 성약은 부진하였다.
7월중 중고선 마켓의 특징으로는 첫째, 핸디사이즈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노
후선을 중심으로 많은 성약이 이루어지나 한국, 인도, 터어키 선주들의 모
던 타이프 수요가 증대되면서 오히려 80년대 이후에 건조된 선박들의 성약
이 두드러졌던 점과 둘째, 지속적인 엔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선주들의 매선
활동이 증가한 점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고선가도 대부분의 선형에서
보합세를 시현하였으나 수요가 몰려있는 모던 타이프, 핸디형은 강세를 보
이면서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이와함께 6월에 들어서면서 약세기조를 보이기 시작한 해체선가는 주요 해
체국가들의 소극적인 구매활동으로 약세가 지속되어 전월대비 미달러 5~10/
LDT정도 하락했다.
중국의 경우 통화긴축 및 부가가치세 감면 미실시등으로 해체선 구매가 여
전히 부진한 상태이고 파키스탄, 인도등도 이미 확보한 작업물량이 풍부한
데다가 기후적 요인등으로 인해 부진한 활동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
간내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어 해체선가는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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