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3월부터 산업보안신고센터를 설립해 기술정보 유출 예방을 위한 대대적 조치를 취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핵심기술의 확보와 보호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시장 환경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등 후발조선국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세계 조선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의 조선기술을 빼내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3월부터 산업보안 신고센터를 통해 ▲사전승인 없이 기밀문서나 기술 자료를 외부로 전송하거나 ▲각종 자료, 문서의 저장장치 무단복사 및 반출 ▲노트북의 승인 없는 반출과 불법 사내 촬영 ▲외부인 무단 현장 배회 등 각종 산업보안 의심자를 적발하거나 신고를 받아 기술유출의 여지를 사전에 방지한다.
또 온라인 보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인 PC 사용 특별보안지침을 제정, 회사 개인 PC에 불법 소프트웨어나 동영상 및 음악파일, 게임 설치를 엄격히 제한하고, 개인이 PC의 포맷이나 덮어쓰기 등을 못하게 했다. 또 기술본부만 운영하던 퇴직자 PC 보안검색도 3월3일부터 전사 모든 PC사용자로 확대해 기술자료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물리적 보안체계가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직원들의 보안의식이 없으면 안 되므로 체계적인 보안의식 고취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는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을 ‘전사 보안의 날'로 지정, 전사가 각종 보안점검을 시행한다.
김봉엽 보안관리팀장은 “핵심 기술이 한 번 유출되면 엄청난 자산손실이 발생한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하므로 보안을 엄격하게 할 수 밖에 없다”며 보안관리체계 정비와 핵심인력 관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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