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하파그로이드가 컨테이너선으로 중량화물을 성공리에 부산항으로 들여와 주목을 받았다.
하파그로이드의 7500TEU급 베를린 익스프레스호는 28일 국내 굴지의 하주기업이 운송요청한 쇄빙선용 부품 6기를 무사히 부산항 부두에 안착시켰다.
스웨덴 롤스로이스에서 제조된 이 화물은 지난해 12월19일 피더선에 실려 핀란드 라우마항을 출발했으며 같은달 27일 함부르크항에서 모선 베를린 익스프레스호에 옮겨 실려 부산항으로 향했다. 화물은 16겹의 이중 와이어로 래싱처리돼 운항중 배의 요동에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았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해에도 컨테이너선으로 중량화물을 한국으로 들여와 화제가 됐었다.
보통 중량화물의 경우 크레인을 장착한 전용선으로 운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파그로이드는 과거 운송에서도 컨테이너선을 통해 덩치 큰 화물들을 별 탈 없이 깔끔히 처리해 이번에도 하주기업으로부터 운송을 의뢰받았다.
이 화물을 부산항에서 핸들링한 하파그로이드코리아 관계자는 "이 화물은 폭 7.5m, 높이 5.3m에 무게만도 70t에 달해 컨테이너선으로 운송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며 "오지 지역으로부터 여러차례 벌크화물을 운송해온 경험으로 이번에도 안전하고 빠르게 운송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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