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2600만TEU를 넘어서며 세계 2위 컨테이너항만으로 도약했다.
4일 상하이항구관리국에 따르면 상하이항은 지난해 2615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전년대비 2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하이 양산심수항은 610만8천TEU를 처리함으로써 개장 2년만에 세계 중심항만으로 자리잡았다.
상하이항은 이로써 같은해 2780만TEU 가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항에 이어 세계 컨테이너항만 2위 자리를 꿰찼다. 싱가포르항은 아직까지 12월 실적이 공식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작년 11월까지 2545만TEU를 처리했다.
반면 2006년 2위 항만이었던 홍콩항은 지난해 1% 가량 성장한 2370만TEU의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상하이항에 밀려 세계 3위항만으로 내려앉을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내 경쟁항만인 선전항의 경우 11% 성장한 2070만TEU 가량을 처리하며 세계 4위항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전항은 구랍 14일 2천만TEU를 넘어서며 2003년 1천만TEU를 달성한지 4년만에 물동량의 2배 신장세를 이룩했다. 이중 옌티엔(鹽田) 터미널이 전체 컨테이너물동량의 절반가량인 1천만TEU를 기록했다.
한편 상하이항의 지난해 전체 화물처리실적은 4.2% 성장한 5억6천만t을 처리해 2005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자리를 지켰다. 전체화물처리량중 외항화물은 19.7% 늘어난 2억5500만t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 같은 해 경쟁항만인 싱가포르항의 전체화물 처리실적은 8.3% 가량 늘어난 4억8천만t 가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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