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25 17:41

[ (주)한보 이경순 해운사업본부장 ]

“(주)한보 해운사업 거듭 태어나도록 진력”
현재는 하역업 주력… 물류사업부로 확대 발전토록

한보사태가 아직 매듭의 가닥을 못잡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에선 여전히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한보그룹내 해운사업부의 향배다.
『(주)한보의 해운사업본부장으로서 그리고 해운인의 한사람으로서 현재 꽤
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한보그룹에서 해운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해운사업부를 설치하여 물류회사로 까지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었
는데 그룹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그간 만들어 놓은 청사진이 하루아침에 깨
져 버렸어요. 그러나 (주)한보의 해운사업본부는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지와
신념 하나로 재기의 집념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해운부와
무역부가 한 조직으로 묶여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액도 눈에 띄게 개선
되고 있습니다.』
(주)한보 해운사업본부장인 이경순 상무는 현재의 심경을 이렇게 토로하면
서 총책임자로서의 결의를 다졌다.
(주)한보의 경우 현재는 선박이 1척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보철강 당진
체절소의 수송업무는 포스코가 대행해주고 있고 해운사업본부는 평택항 당
진부두와 부산항 감천 한보부두에서 하역면허를 갖고 하역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주)한보의 경우 한보철강에 1조2천억원 상당의 빚보증을 서준 댓가로 현
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이지 (주)한보 회사자체로만 봐서는 어려워질 이
유가 없었습니다. 산업은행, 조흥흔행, 서울은행등의 채권단이 담보설정을
완화하여 벌정관리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주)한보는 분명히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미 작년 10월7일부로 법정관리체제로 들어가야 하는데 담보가 설정된 몇
몇 채권사들이 동의를 해주지 않아 경영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이경순
상무는 안타까워 했다. 지난 2월 6일 정리계획안을 내놨고 채무변제계획서
도 제출한 상태에서 하루빨리 걸림돌들이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주)한보 해운사업본부는 금년도 매출액을 해운·무역부 합쳐 2백20억원을
잡고 있으며 오는 2천년에는 6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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