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31 15:05

對독일수출 일부품목 의존 탈피 시급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독일경제의 특성과 수출확대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수입시장은 경제회복으로 인해 16.3%가 증가한 바 있으나 한국의 대독일 수출은 오히려 2.4% 감소한 바 있는데 이것은 대기업형 제품인 전기기기, 기계류, 자동차 등 수출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은 우리나라의 6대 수출대상국으로 2006년 대독일 수출은 우리나나 전체 수출의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은 5대 수입국으로 전체수입의 3.6%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은 제품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소비행태로 말미암아 가격 보다는 품질경쟁력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 유럽의 표준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인해 수출마케팅과 수출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대독수출중 주요 10대 수출품목(HS코드기준)의 비중은 2002년 86.1%에서 꾸준히 상승, 작년에는 94.4%에 이르러 주요 무역대상국중 가장 집중도가 높은 나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10대 품목은 대부분 대기업에서 생산한 품목들로 구성되어 있어 수출에서 차지하는 10대 품목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대기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독일을 제외한 주요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중 10대 품목에 대한 의존도는 60∼80%로 나타나고 있어 독일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오랜 교역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의 수출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이 독일시장에 대한 동향파악과 정보부족으로 인해 수출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독일시장에 대한 수출확대방안은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진출의 확대방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신제품 개발과 기술향상을 통해 가격보다 품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차별화 정책을 통해 비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소비자의 소비행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독일제품의 이미지는 신뢰성과 정확성에 있는 것처럼 독일로 수출하고자 하는 상품도 이와 같은 키워드에 충실해야 하며, 특히 ‘독일적 꼼꼼함(deutsche P?nktlichkeit)’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외부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동시에 추진중인 한-EU FTA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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