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4 10:04
한국기업 해외투자 패턴에 큰 변화
노동력 활용 우회수출서 현지시장 진출 선호로
무역업체들은 향후 유망 투자지역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를 꼽았고 해외 투자 목적은 ‘저렴한 노동력’보다 ‘시장의 규모’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은 지난 9월10일부터 30일까지 5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현재 투자한 지역은 중국(전체 응답의 47.2%), 미국(12.5%), 베트남(7.5%)순이었으나, 향후 유망 투자지역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중국(22.0%), 베트남(20.3%), 인도(12.4%)순으로 응답해 중국은 1위 유지, 베트남은 3위에서 2위, 인도는 6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업체들은 향후 유망 투자지역 선택기준으로 시장의 성장성(34.0%)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그 뒤를 시장의 규모(24.5%), 저렴한 노동력(21.5%)이 이었다. 이는 현재 투자지역 선택이유로 시장의 성장성(28.4%), 저렴한 노동력(25.3%), 시장의 규모(22.6%)순으로 응답했던 것과 다소 상이한 결과로, 해외 투자 트랜드가 ‘저렴한 노동력’보다는 ‘시장의 규모’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히 ‘시장의 성장성’ ‘시장의 규모’ ‘저렴한 노동력’ 순으로 응답했으니 ‘시장의 성장성’ 응답비중은 대기업이, ‘저렴한 노동력’ 응답비중은 중소기업이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역별로 향후 유망 투자지역으로서 선택이유를 보면 중국과 인도는 ‘시장의 성장성’ 베트남은 ‘저렴한 노동력’ 미국은 ‘시장의 규모’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경우 현재 진출 이유로 ‘저렴한 노동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지만 향후 투자시 시장의 성장성(37.4%)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와 반대로 베트남은 ‘시장의 성장성’때문에 현재 투자하고 있으나 향후 투자시 저렴한 노동력(39.6%)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절반이 넘는 기업(52.4%)들이 향후 3년내에 해외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업확대’에 대한 응답 비중은 대기업은 66.2%, 중소기업이 50.5%로 나타나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해외투자의 초점은 저임금보다 시장의 성장성 및 규모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에 발맞춰 정부차원에서도 투자 리스트 경감을 위한 해외투자 보험한도 및 대상확대,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 및 경제 외교 강화 등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 중소기업 간 해외진출 정보 공유, 지역 산업 전문가 육성 등을 통해 진출 지역에 대한 연구와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은 급변하는 신흥시장의 소비패턴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는 등 해당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