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크루즈선사인 미국의 로얄 캐리비언 인터내셔널(RCI) 소속 7만8천t급 초호화 크루즈선인 랩소디호가 내년 4월부터 부산항에 정기 기항한다.
크루즈선의 부산항 정기 기항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부산항을 준 모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 12월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무대로 정기 운항에 나서는 RCI 소속 랩소디(RHAPSODY)호가 내년 4월부터 매년 6차례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기항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배의 운항 항로는 상하이-후쿠오카-부산-제주-상하이간 5박6일 코스와 상하이-고베-후쿠오카-부산-제주-상하이간 6박7일 코스 등 2개로 승선요금은 코스와 객실에 따라 1인당 549~1,999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배는 그동안 부산항에 기항한 기존 크루즈와는 달리 부산항 입항 때마다 국내외 관광객 300여명씩을 승선시키는 등 부산항을 준 모항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랩소디호는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RCI가 보유한 21개 크루즈선 가운데 한척으로 총길이 279m, 최대 탑승객수가 2,435명으로 선내에는 온천과 수영장, 쇼핑센터, 카지노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RCI의 상징인 암벽등반코스 등을 갖추고 있다.
BPA는 RCI 소속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정기 기항함에 따라 카니발(CARNIVAL), 스타 크루즈(Star Cruises) 등 다른 크루즈선사들도 부산항 정기 기항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BPA 박명철 크루즈터미널 운영TF팀장은 “랩소디호의 부산항 정기 기항으로 황금알을 낳는 사업인 크루즈산업이 부산에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BPA는 지난 4월부터 해양부와 문광부, 부산시 등과 ‘해양크루즈 관광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구성, 크루즈선 유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한상권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