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9 00:21

대우조선, 올 수주목표 6개월만에 돌파

170억달러로 목표 상향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올해 초 계획했던 수주목표를 6개월여만에 돌파하면서 목표액을 60억달러 가량 높여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18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인 1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유럽의 2개 컨테이너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과 중형 컨테이너선 4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총 가격은 18억달러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1년 3월까지 인도된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총 84척, 110억달러(대우망갈리아조선소 12척, 10.6억달러 포함)에 달하는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에 가뿐히 도달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사상 최대발주로 올해는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보고 수주 목표를 지난해와 총 수주 규모와 같은 110억달러로 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수주 목표를 기존 110억달러에서 55% 증가한 170억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대우조선은 앞으로 컨테이너선과 LNG선,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대우조선의 영업은 컨테이너선에 집중하는 추세를 보였다. 8일 현재 모두 50척, 약 60억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전체 수주액중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했다.

대우조선은 컨테이너선 건조능력 확대를 위해 2009년까지 약800억원을 투입해 제2도크의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80m인 길이를 190m를 늘려 570m로 확장하고, 크레인의 용량도 450t급에서 900t급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2도크에서만 10여척의 선박을 추가 건조할 수 있게 돼 1조원 가량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제 2도크는 주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데 사용돼 왔다.

대우조선의 남상태 사장은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것”이라며 “수주 목표를 기존 110억달러에서 55% 증가한 170억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총 186척, 302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을 기록해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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