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1-26 00:00

[ 조선기자재업계 한라중공업에 대해 결의문 채택 ]

제 18회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서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제 18회 정기총회가 지난 17일 개최됐다. 특히
이날 총회에선 한라중공업에 대한 결의문이 채택돼 관심을 모았다. 동 결
의문에 따르면 조선기자재업계는 기자재의 국산화와 품질향상에 각고의 노
력을 경주해 우리나라 조선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해 왔으나 한라중공
업의 부도로 막대한 납품대금이 동결돼 있으며 앞으로 납품할 기자재에 대
한 대금지불도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금융과 외환대란을 맞아 조합원 업체는 도산의 위기에 직면하
게 돼 부도어음 등 미수금의 조속한 지불과 납품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수차
요청한 바 있으나 한라중공업에선 아직까지 어떠한 형태의 방안도 제시하
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동 조합원 일동은 이번 정기총회에 즈음해 업계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국내조선공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라중공업의 조속한 정
상화를 갈망하면서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라중공업측은 부도어음과 외상매
출금 등 미수금에 대해 금년 12월말 이전까지 정산 지불하는 대책과 앞으로
납품할 기자재의 대금지불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납품중단 등 강력한 조
치로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은 한라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조
속히 강구하고 모기업은 중소기자재 업체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보다 적극
적이고 진정한 자세로 후원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조합원 일동은 고기
술 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조선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할 것을 다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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