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9 16:46
PSA대표 "내년에 싱가포르항 상하이에 추월될 것"
홍콩항이 3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며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는 반면 싱가포르항은 올해 들어 줄곧 두자릿수의 물동량 증가율을 나타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PSA운영터미널의 선전 때문이다.
19일 싱가포르해사항만국에 따르면 싱가포르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5월 처리한 물동량은 234만9100TEU를 기록, 작년 같은달(206만7천TEU)과 비교해 13.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싱가포르항의 5월까지 누적실적은 1114만9500TEU를 달성함으로써 전년동기(235만6천TEU) 대비 13.9% 늘어났다. 이중 PSA 운영터미널은 14.4% 늘어난 1079만TEU를 처리해, 싱가포르항의 두자릿수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같은 성장세 속에서도 싱가포르항만당국은 내년에 세계 1위 항만자리를 상하이항에 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하이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싱가포르항의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PSA인터내셔널 콰분위 (柯文偉) 대표는 18일 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교역량의 큰 성장으로 싱가포르항은 지난달 사상최대의 물동량의 처리했으나 상하이의 물동량 성장세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엔 중국 경제의 경이적인 성장 속에서 상하이는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 1위항만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상하이항은 5월까지 25.6% 늘어난 1029만1천TEU를 기록하며 싱가포르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상하이항의 물동량 실적은 양산심수항의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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