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8 09:39

대우조선, 中 옌타이 선박 블록 공장 가동


대우조선해양이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선박용 블록 생산 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1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DSSC)’에서 남상태 사장과 소계방 산둥성 인민 대표 부주임, 주재 산둥성 정부 비서장, 장강정 연대시 시장,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블록공장의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

대우조선은 최근 수년간 대규모 선박수주로 선박용 블록을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5년 9월 중국에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를 설립하고 1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선박 블록공장을 건설해 왔다.

이 공장은 산둥성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내에 30만평 부지에 건설됐으며 하역설비와 절단, 조립공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만 약 3만t 가량의 선박용 블록을 제작해 옥포조선소에 공급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에는 연 22만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옌타이 공장의 준공으로 해외법인을 포함해 2011년까지 총 75척의 선박을 생산해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50여척의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1개를 제작하는데 약 18일이 걸리지만 이 곳에서는 약 25일 정도가 소요된다. 그렇지만 인건비 등 원가가 낮기 때문에 운송비를 고려하더라도 국내보다 결국 약 30% 가량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만t을 생산하게 되는 2010년까지는 현재 옥포조선소의 30%에 불과한 생산성도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럴 경우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연간 약 70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을 보인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지난 4월 20일부터 블록 생산에 3개의 블록이 이미 완성된 상태다. 이 블록들은 오는 6월말 이곳을 출발해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유조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남상태 사장은 “현재 중국이 한국 조선소를 추월한다는 우려가 많지만, 중국에 진출해 이 곳의 경쟁력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1등을 유지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는 대우조선이 지난 97년 루마니아에 설립한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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