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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우조선 옥포 조선소에서 열린 케이프선 명명식 스폰서를 맡은 남상태 사장(오른쪽)의 부인 최종애씨(가운데 한복 입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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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배를 ‘아난겔 비전(Anangel Vision)'으로 명명하나니, 이 배와 승무원 모두에게 신의 축복과 가호가 함께 하소서”
대우조선해양은 9일 오전 11시에 가진 그리스 아난겔사의 선박 명명식에 이 회사 남상태 사장의 부인 최종애(52세)씨가 선박의 이름을 명명하고 축복을 비는 대모(代母)로 나서 화제다.
명명식은 2년여의 긴 건조기간을 마무리하는 중요행사로 조선소나 선주사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명명식의 대모는 여성이 했고 선박의 항해기간 동안 무사고 운항을 축복해주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선주 측 오너의 부인이나 이곳에서 위촉하는 명사의 부인이 맡아왔다.
이번 명명식이 눈길을 끄는 것도 드물게 계약 상대 당사자의 대표이사 부인을 위촉했기 때문이다. 대모는 망망대해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그 선박에 축복과 이름을 처음으로 호명하게 된다.
최종애씨가 대모로 위촉된 것은 인도 받는 선박의 품질과 납기가 선주 측에 큰 만족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모든 조선소에서는 선박 명명식을 갖기 전까지는 호선번호(이 선박은 1164호)로 불린다.
그리스 아난겔사는 살물선 전문 운영 해운사로 이 나라 최대 해운그룹인 안젤리코우시스(Angelicoussi) 그룹의 계열사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의 부인이 대모를 맡게 되자 이 해운그룹의 오너인 ‘존 안젤리코우시스’회장도 부부동반으로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아난겔 비전호’는 광석 등을 운반하는 17만톤급 케이프 사이즈(CAFE SIZE) 대형 살물선으로 길이 289m, 폭 45m, 높이 24.3m이며 호주와 중국을 오가며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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