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2 14:18
머스크라인, 한∙중∙일 컨테이너삼국간 서비스 개설
글로벌 선사로는 유일하게 서비스 제공
●●●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 역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라인이 2월 9일부터 인천-광양-모지-상하이-인천을 잇는 한중일 컨테이너 신규 서비스를 개설했다.
머스크라인은 현재 660TEU급 1척을 투입해 운영 중인 인천-나하(Naha)-가오슝-마닐라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한중일 서비스를 개설해 880TEU급‘컨’선을 투입할 방침이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인천항에서 2만4,000TEU를 처리했는데, 신규 서비스가 개설되는 경우 6,000TEU의 추가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스크라인의 신규 서비스 개설은 인천항에서 유럽 등지로 향하는 화물을 최대한 끌어 모아 선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광양항을 기점으로 기간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머스크라인이 인천항에서 유럽행 화물을 선적해 광양에서 자사 기간항로로 환적한 뒤 유럽항만으로 화물을 보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개편에 따라 광양항도 상하이, 인천 등지에서 실린 화물의 환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 항만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 개편으로 그 동안 상하이-광양 항로를 운항하는 우리나라 근해선사들의 화물이 글로벌 선사들에게 옮겨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따라 근해 선사들의 네트워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특히, 이는 황해정기선사협의회 체제로 운영되는 한중항로에 글로벌 선사가 우회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중항로에는 과거 골드스타라인(Gold Star Line)이 참여했다가 현재는 운항을 중단했는데,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로는 머스크라인이 한∙중∙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 역내서비스 확대는 최근 들어 더욱 늘기 시작하고 있는데, 짐 라인과 UASC가 금년 들어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짐 라인은 지난 1월 중순 1,700~2,800TEU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투입, 코리아 스트레이트 익스프레스(KSX)라는 새로운 아시아 역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중국의 다롄, 칭다오, 부산, 기륭, 서커우, 포트 클랑, 싱가포르, 자카르타, 기륭, 홍콩, 상하이, 다롄항을 경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최근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UASC도 선복을 빌리거나 다른 선사와의 제휴를 통해 컨테이너 화물이 증가하고 있는 북중국 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컨테이너선 서비스 시장에서 원양항로와 근해항로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영역 구분도 없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대형 선사들은 기존의 글로벌 항로가 아닌 틈새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역내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고, 근해 선사들은 점차 해상항로의 지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형선사와의 선복교환 등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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