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정식취임
해양수산부 정홍 해운정책과장이 평택-룽청(榮城)간 국제카훼리선사인 영성대룡해운의 사장으로 부임한다.
영성대룡해운은 정홍 과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으며, 오는 3월1일부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정홍 과장은 현재 해양부에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금명간 있을 해양부 인사발령에 그의 거취가 반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룡해운이 정과장을 신임사장으로 영입한데는 그가 주중대사관 해무관 출신으로 ‘중국통’일 뿐 아니라 중국측 파트너인 룽청시 시샤커우(西霞口) 그룹의 톈웬커(田文科) 사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과장은 평택-룽청 항로가 개설될 무렵 톈사장에 물심양면으로 협력을 해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룡해운의 한국측 모기업인 대아그룹이 지난해 중국측 파트너와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정과장을 사장으로 영입해, 양측간 관계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정과장은 이와관련 “대룡해운 사장에 취임하면 중국에 오랜 시간을 머무르면서 중국 파트너와 관계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홍 과장은 부산동래고와 해군사관학교를 나왔으며, 88년 공직에 입문해 20년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했다. 99년 8월부터 4년간 주중대사관 해무관으로 해외파견 근무를 한 바 있고, 2003년 7월 귀국과 함께 평택지방해양청 초대청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해양부 해양정책과장, 총무과장등을 거쳐 작년 2월부터 해운정책과장에 재직중이다.
한편 대룡해운의 매각을 추진했던 대아그룹은 최근 이같은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정 신임사장 영입과 함께 항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룡해운은 지난 2001년 6월 한국측 대아그룹과 중국 시샤커우그룹이 50:50의 지분투자로 설립돼 같은해 10월 평택-룽청항로에 국제카훼리 서비스를 개설했다. 2005년 1/4분기엔 한-중간 여객수송실적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선박용선료를 놓고 한·중파트너간 불화가 불거지면서 같은해 10월부터 6개월간 장기휴항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룡해운은 작년 4월 운항재개에 들어가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으나, 구랍31일 이우극 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직이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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