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5 11:27

대우조선 컨선 5척 수주, 루마니아에서 건조

함부르크수드社로부터 약 5억 달러에 수주…국제분업화로 생산성 향상 성공

▲지난 2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과 함부르크 수드사 오트마 가스트 부회장 (Ottmar Gast, 왼쪽)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해 대량 수주로 연초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해외에서 첫 수주의 물꼬를 텄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25일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건조할 4,71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독일의 함부르크수드(Hamburg Sud))사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의 가격은 총 약 5억 달러에 달하며,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대표 이재봉, Daewoo Mangalia Heavy Industries S.A.)는 대우조선이 1997년 인수한 루마니아 현지 법인이다.

이번 계약에는 1척 더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이 영업과 설계, 자재 지원 등을 담당하고, 실제 선박 건조는 경쟁력있는 생산인력을 보유한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전세계 조선산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도 지난해 3월 이번 계약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주한 69,000톤급 유조선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선주들로부터 찬사를 얻었다. 이 선박은 지금까지 흑해연안에서 건조된 선박 중 가장 큰 선박이었으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활발하게 움직이게됨에 따라 침체됐던 이 지역 경제도 활력을 띄고 있다.

현재 2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건조선종을 점차 컨테이너선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제 분업화를 통해 선주와 모·자회사가 상호 윈-윈-윈 하게된 성공적 사례”라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컨테이너선이나 중형 유조선 분야에 특화된 유럽 최고의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부르크 수드社는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총 16척의 컨테이너선을,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도 총 11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09미터, 너비 40미터, 깊이 24.2미터로 4,71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22.7노트(약 41Km)로 운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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