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9 10:53
최근 들어 해운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견조한 물동량 증가세와 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 전체에 팽팽하고 있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난 6주 동안 단 한 척의 신조 발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선료도 지난 18개월 동안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선박 수요가 뚝 떨어졌다는 사실을 실감케 하고 있다.
아울러 그나마 기 계약된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을 다른 선형으로 바꾸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년 여 동안 9,500 TEU급 등 컨테이너선 65척을 발주한 독일 선주인 클라우스-페테르 오펜(Claus-Peter Offen)은 발주했던 1,800 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3만 7,000 DWT급 석유제품운반선으로 바꾸어 재계약을 했다.
현재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은 1,296척, 470만 TEU로, 이는 현재 선대 3,939척, 930만 TEU의 절발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급증하는 물동량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한 선박량을 시장에서 흡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장의 특징은 그 동안 이루어진 대량 발주에 따라 선박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물동량 증가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선박량 증가 요인이 워낙 커서 전년에 비해 시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사들이 운항속도를 조절하고, 연초에 계선을 시도하면서 선박 공급량 증가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또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여전히 있어 늘어난 선박을 흡수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최근 선사들이 선박 발주를 회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우리나라 몇몇 선사들의 경우 뒤 늦게 발주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향후 컨테이너선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신조선 투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우리나라 선사들의 입지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선박량 증가에 따른 선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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