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호남권 ‘로켓배송’을 확대하고자 전라남도 장성군에 중간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약 450명을 직고용한다. 지난해 10월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이 늘어난 데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 CLS는 17일 전남 장성군청에서 장성군과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쿠팡 장성 서브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CLS 홍용준 대표, 이개호 국회의원(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로, 물동량을 분담하는 ‘미니 물류센터’ 역할을 한다. 쿠팡은 장성 서브허브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2월 개소를 목표로,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일대에 연면적 4000평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고 약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장성 서브허브는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나주시, 순천시, 여수시, 목포시, 무안군 일대의 배송을 담당한다. 다음달부터 운영을 시작하면 전남권 로켓배송 권역이 더욱 넓어지면서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외지의 ‘식품 사막’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CLS는 이 같은 물류시설 구축으로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소상공인 제품 매입 확대와 오픈마켓 입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쿠팡은 지난해 초,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인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지난해 10월 운영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로켓배송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고자 기존 물류센터 투자 계획과 별개로 서브허브에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개호 의원은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성군과 조속히 협의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으며,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이 청년 취업난 해결과 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중요한 지역 현안 해결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CLS 홍용준 대표는 “로켓배송 확대가 지역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성군민 대규모 채용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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