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TEU 돌파에 실패..올 목표치 220만TEU
광양항이 176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면서 작년 한해를 마감했다.
4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광양항의 작년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176만TEU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3대항만중 가장 높은 증가율로, 부산항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1200만TEU, 인천항은 20% 증가한 136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작년 목표치였던 210만TEU와 비교해 84% 수준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당초 기대를 모았던 200만TEU 돌파에도 실패했다.
한편 컨테이너부두 여유 부지를 활용한 자동차 수출·입 환적물량은 41만3천대(수입 21만5천대, 수출 19만8천대)를 기록했다.
여수해양청은 “올 7월부터 운영예정인 중마 일반부두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 등을 감안해 올해 컨테이너 물량은 25% 증가한 220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항의 올해 개발 계획으로는 오는 7월에 STX-대한통운터미널(5만톤급 4선석, 처리능력 160만TEU)이 개장하는 한편, 공컨테이너 장치장(7만9천평)이 운영되고, 1단계 선석이 통합된다.
또 1월 냉동냉장창고 운영, 2월 선원회관 개관, 5월 마린센터 준공, 10월 공동물류센터 준공 등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시설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현재 5만톤급 8선석, 2만톤급 4선석등 총 12선석이 운영되고 있고, 연간처리능력은 388만TEU다.
여수해양청 관계자는 “올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출증가율 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항만간 치열한 물동량 유치경쟁으로 어느때 보다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광양 컨테이너부두 항만시설사용료 100% 감면, 마일리지제 시행, 볼륨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광양 컨테이너부두 자립기반 물량인 300만TEU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양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1억9천3백만t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댔다. 전국 총 물동량은 10억2천8백만톤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부산항(2억9백만t)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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