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8 18:11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최초로 선박 2척을 로프로 묶어서 동시에 진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제2도크에서 독일의 함브르크 쉬드사로부터 수주한 3천63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2척을 로프로 묶어 동시에 진수시켰다.
지금까지 모든 조선업체에서는 선박 2척 이상을 같은날 동시에 진수시키더라도 선박손상이나 사고를 우려해 1척씩 따로 분리시켜 진수시켜왔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이번에 드라이독에서 나란히 건조된 선박 2척의 측면을 에어백과 로프로 단단히 결속시킨 후 드라이독에 물을 채워 예인선이 2척을 한꺼번에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묶음 진수공법'으로 1척 진수시간에 2척을 진수한 셈이 됐고 선박 이동에 따른 계류시간을 줄인 것은 물론, 안벽작업 대기시간과 후공정 작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묶음진수'는 일단 배의 크기가 맞아야 하고 파도와 바람이 불지 않아야 하는 등 기상조건이 양호해야 시도할 수 있다.
독일 함브르크 쉬드사의 총감독 스테펜 하겐로흐(46)씨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진수방식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다각적인 기술 검토끝에 진수가 성공리에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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