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3 12:22

세계 최대 주문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변신

대우조선에 1조원대 FPSO 주문한 상주 직원들, 성지원 원아 위로 방문

▲9일 대우조선해양에 아그바미 FPSO를 발주한 주문주 감독관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옥포 성지원을 방문, 원아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우와! 진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찾아왔어요.”

따스한 온정이 어느 때보다 그리운 요즘, 벽안(碧眼)의 외국인 주문주들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변신, 사회복지 시설에 있는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이번에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주인공은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에 세계 최대규모인 1조원대의 해양설비를 주문한 오일메이저인 쉐브론사의 아그바미 FPSO 주문주들. 이들은 지난 9일 옥포 성지원을 방문, 10월부터 사무실에서 틈틈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성지원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사무실에 대형 저금통을 마련, 성금을 모아왔으며 성지원 아이들은 이들이 방문하기 전 성탄소망을 담은 54통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속에 담긴 아이들의 소망을 알게 된 이들은 직접 선물을 사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성지원을 찾았다. 당시 성지원 어린이들은 외국인의 산타클로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동화속에서만 보던 진짜(?) 산타클로스가 왔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해양플랜트의 고부가가치 대표제품으로 공사금액만도 1조원이 넘는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 주문주 답게 이들의 따스한 마음도 크고 넉넉했다. 이들의 온정을 알게 된 이들 회사에서도 일부 보태 성지원과 작은 예수의 집, YMCA 장애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밀튼 부루스 아그바미 FPSO 매니저는 “우리들이 준비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인데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과 함께 더욱 많은 것으로 얻게됐다”며 “한국에서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맞게 돼 우리가 더욱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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