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3 09:23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또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상품과 경합으로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에 타격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이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자체 브랜드의 첨단 대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도 타격을 받고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상품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이 작성한 '중국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분기별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함께 늘어나는 긍정적 영향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의 가공무역 급증에 대응해 한국 기업들이 소재.부품 생산을 적극 확대하고 대중국 직접 투자를 통해 한.중간 수직적 생산분업 체제를 적절히 구축한 결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중국의 수출 증가는 우리나라의 대선진국 수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나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력 수출품목의 구성이나 품질에서 중국과의 차별성을 유지, 중국 수출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절상, 중국 정부의 수출우대 제도 축소 등으로 가공무역의 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부품.소재 산업 및 첨단기술업종의 투자 우대와 자체브랜드와 기술역량을 가진 대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수출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축소되고 선진국 시장에서도 중국상품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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