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1 09:16
수주목표 초과달성, 모두 100억달러 넘겨
연이은 수주 '대박'에 힘입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올해 수주한 액수가 모두 35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가 지난달 말까지 수주한 액수는 조선.해양설비 부문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133억달러, 삼성중공업 117억달러, 대우조선 106억달러 등 모두 3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초 빅3의 수주 목표가 현대중공업이 108억달러, 삼성중공업이 77억달러, 대우조선이 100억달러 등 모두 285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25% 초과 달성했으며, 앞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약 등을 감안하며 이들 빅3의 수주액이 3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조선 빅3 모두 '수주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 세계 최초로 한 국가에서 수주액 100억달러가 넘는 조선업체가 3곳이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조선 빅3가 수주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것은 3-4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한 빅3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입장에서 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가의 선박 수주에 집중할 수 있었던 데다가 심해 유전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해양플랜트 분야가 급성장한 데 기인한다.
현대중공업은 6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27척 등 모두 108척 선박을 수주하고 해양설비 사상 단일 금액으로 최대 규모인 16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합작석유회사로부터 따내는 등의 실적을 올려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사상 최고가인 6억3천만달러 드릴십을 수주하는 등 고가선박 선별수주전략을 통해 척당 평균 수주 단가 1억6천만달러와 고부부가가치선 비중 80%라는 업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대우조선은 올들어 작년(14억7천만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42억3천만달러어치의 해양플랜트를 수주, 해양플랜트 수주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고유가로 사람들이 해양 유전개발에 뛰어들고 더군다나 연근해에서 심해 개발로 바뀌는 추세여서 해양플랜트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수주액 비중이 40% 달하는 해양 분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유조선,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발주물량이 많아서 기술적 조정이 예상되지만 LNG선, 해양플랜트 등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에 물량이 대폭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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