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7 18:05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발행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임원은 "현대상선 상환우선주에 참여하는 게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어차피 지분율만큼 상환우선주를 배정받기 때문에 기존 지분율인 25.48%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배정은 지난 24일 현대건설에 이어 현대상선과 경영권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마저 참여해 한층 열기를 띠게 됐다.
이번 주식인수는 현대상선이 상환우선주를 주주배정방식으로 발행한 데 따른 것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는 불참시 지분율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상선의 현대그룹 내부 우호지분율은 현대엘리베이터 18.72%, 케이프포춘 10.01%, 우리사주 5.82%,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 3.66% 등을 포함해 40%대를 약간 넘긴 수준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이 25.48%, KCC 5.97%, 그리고 현대건설이 8.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과 대립하고 있는 KCC 또한 기존 주주 청약 마감일인 28일까지 상환우선주 발행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상선은 실권주 발생시 내달 1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을 통해 우호 지분율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현대상선측은 "기존 대주주 입장에서 상환우선주 발행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면서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확보된 금액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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