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0 10:59
STX팬오션, 3분기 매출 증가.순이익은 대폭 감소
STX팬오션이 3분기(7~9월)에 전년동기대비 97%의 순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일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이기간 중 7억6,534만달러(약 7,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시기 대비 23.2%의 신장세를 나타낸 반면, 순이익은 무려 97.2%나 감소한 172만달러(약 16억원)을 보이는 데 그쳤다.
STX팬오션은 올 3분기 172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6,281만달러보다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벌커 운임률이 높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현재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 중인 STX팬오션은 수익 창출의 대부분이 석탄, 곡물, 철광석 등의 건화물 운송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STX팬오션 측은 지난 8월, 2분기 실적이 신조선투입에 따른 선복과잉에 의한 운임률 저하에 의해 순이익이 96% 떨어진 460만달러를 기록하게 됐으나 "2007년에는 중국의 석탄 및 철강 수요 증가에 따른 선복 수급 안정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실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최대의 건화물선사인 STX팬오션은 이번 발표에서, 앞으로 주 수익 창출원인 건화물 운송의 비중을 낮추고 탱커 운송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략은 자사 사업이 지나치게 중국 철강업계의 철광석 수요 등 중국 원자재 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벌크화물 운임률을 나타내는 지수인 BDI(발틱건화물지수)는 올 초보다 75%나 상승한 4,21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BDI는 2004년 말의 6,200포인트 선에 비교할 때 급격히 하락한 수치이나 2005년의 1,800포인트선에서 바닥을 친 이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증가세 등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타고 있다.
STX측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건화물선 시장이 선복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건화물선 운송 있어 올 4분기나 내년에 걸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최범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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