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8 09:01
전세계 조선CEO, 선박 건조 규제 공동 대응
전세계 대형 조선소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건조 규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8일 '제15회 JECKU 세계 조선소 대표자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JECKU 회의에서 IMO의 조선 관련 규제나 법규에 대한 논의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 참석자는 IMO의 선박 건조 규제 논의에 당사자인 대형 조선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사를 피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해 JECKU 모임에서 만든 조선실무자위원회(CESS)를 강화해 적극 대응키로 합의했다.
이번 JECKU 회의는 전세계 대형 조선소 CEO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니시오카 다카시 일본조선협회장, 코라도 안토니니 핀칸티에리조선소 회장, 주시리 중국조선협회장, 프레드 해리스 제너럴다이너믹스 사장 등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이처럼 이들 CEO들이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은 올해초 IMO가 환경오염 문제 등을 줄이려고 유조선과 벌크선 건조용 후판 두께를 강화한 공동구조규칙(CSR)을 내년 4월부터 적용키로 함에 따라 건조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IMO는 선박의 좌우균형을 맞추는 밸러스크탱크에 대한 처리성능 기준을 강화하는 등 선박 건조에 대한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어 전세계 조선업계는 이를 방관했다가는 수익 악화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전세계 조선업계 CEO들은 내년 10월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시 만나 IMO 공동 대응 성과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들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공통구조규칙 도입으로 조선소들이 건조 비용을 올리면서 선가도 올라가는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IMO의 지나친 규제는 조선 산업 전체를 움츠러들게 하므로 전세계 조선 CEO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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