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09:11

“세계조선 CEO 부산에 다 모였다”

전 세계 대형 조선소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에 모두 모였다.

1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제15차 'JECKU 세계 조선소 대표자 회의'가 한국, 일본, 유럽, 중국, 미국의 조선소 CEO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으며 3일까지 진행된다.

'JECKU'란 이들 5개 조선강국의 이름 머리글자를 합성한 용어로 'JECKU 세계 조선소 대표자 회의'는 이 5개국의 주요 조선업체 최고 경영진의 비공개 연례회의다.

원래는 한국, 일본, 유럽, 미국만 참여하는 'JEKU' 회의 형태였다가 2002년 한국 회의 때부터 중국이 합류했다.

이번 모임에 한국에서는 한국조선공업협회장인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국내 대형 조선소 CEO들은 지난 10월 30일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만나게 돼 조선 시황과 더불어 최근 철강업계의 선박용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조선소 CEO들은 올해 회의에서 조선시황과 세계경제 현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급속한 조선소 확장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 CEO들이 이틀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제적으로도 현재 중국이 도크를 과도하게 늘리고 있어 과잉 설비투자로 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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