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7 10:20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올해 수주 대박 행진에 힘입어 풍성한 추석 잔치상을 벌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STX조선 등 대형 조선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올 추석에 상여금으로 최소 기본급의 50-100%를 지급하고 상품권 등을 이용해 선물 또한 다양하게 나눠줄 예정이다.
8월말 기준으로 이미 올해 목표인 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이번 추석에 기본급 100%의 상여금과 2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삼성중공업은 선물 또한 10개 정도의 품목을 선정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선물로는 LCD 모니터, 자전거, 네비게이션, MP3 등이 준비됐다.
삼성중공업측은 "직원들이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과거에는 그릇세트, 제기세트 등을 선물로 지급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선물 또한 젊은 세대에 맞게 최신형 전자제품 위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내달 2일 청계천 인근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대우조선은 추석 상여금으로 기본급 100%를 지급함과 동시에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부한다.
특히 대우조선은 상품권의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원하는 직원에게 '거제사랑 상품권'을 지급하는데, 최근 자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2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직원의 62.5%인 1만3천979명이 신청했다.
대우조선측은 "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노고를 인정해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거제사랑 상품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신청자가 많아 상품권 금액만 13억9천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상여금 지급 대신 귀향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으며, STX조선은 생산직에 추석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고 지역 농산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나눠줄 방침이다.
STX 관계자는 "올해 수주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지역 농산품 구입 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배부해 조금이나마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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