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배 만드는 일에 인생을 바친 생산현장 근로자가 노동부로부터 ‘올해의 명장’에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김기탁(金己鐸, 특수선 품질경영부, 49세) 기원(技元, 사무직 대리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최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기능을 보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장’ 칭호를 받았다.
김기탁 기원은 197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군수함정의 품질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구축함(KDX-Ⅱ)의 특수용접기법을 개발해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인 바 있다.
또한 입사 이래 지금까지 울산급 호위함을 비롯해 군수지원함, 기뢰부설함, 차세대 구축함(KDX-Ⅱ), 잠수함(KSS-Ⅱ)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 대부분을 건조하는데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탁 기원은 해수 소화전 누출, 선실 내 노출배관, 노갭(No Gap) 용접 등 각종 어려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등 탁월한 기술을 발휘해 왔다.
김기탁 기원은 울산공고 기계과를 나와 현대중공업에 입사, 2003년에는 주경야독하여 울산과학대를 졸업하고 올해 2월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기계공학사 학위를 받는 등 평소 자기계발에도 열심이었다.
학업과 함께 2003년에는 기능분야 국내 최고 자격증인 기능장(용접분야)을 획득했으며, 이외에도 기술지도사 등 10여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30년 조선소 생활을 늘 노력하는 자세로 하루같이 살아왔던 김기탁 기원은 특히 군함분야를 담당하면서 자신의 손끝에서 나온 기술이 곧 자주국방의 초석이라는 생각으로 근무에 임했다고 한다.
이번 명장 선정에 대해 김기탁 기원은 “국가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그간 열심히 일했던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지스함 등 앞으로 맡을 함정을 완벽하게 건조하기 위해 특수용접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최고 수준의 기능인이라는 명예와 함께 명장 휘장 및 일시장려금 2천만원이 지급되고, 동일 직종에서 근무하는 동안 해마다 기능장려금 지급과 해외 산업 시찰 등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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