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30 12:25
글로벌 컨테이너터미널운영사(GTO)들이 세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분의 2를 처리하는 등 더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드류리 해운 컨설팅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GTO들은 세계 컨테이너 처리시설의 58%를 장악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체의 67%를 넘어섰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모두 24개의 대형 GTO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작년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억6740만TEU로(총 물동량 3억9900만TEU)로 2004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2004년에 이들이 처리한 컨테이너는 2003년 보다 24.6% 늘어난 2억3450만TEU였다.
이 가운데에서도 허치슨포트홀딩스(HPH)를 포함한 싱가포르 PSA, 아랍에미리트 디피월드, 덴마크의 APM터미널등 4대 GTO들의 시장점유율이 42%를 넘고 있어 사실상 세계 컨테이너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치슨은 지난해 모두 5180만TEU를 처리, 세계 최대 GTO로 군림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시장은 GTO의 점유율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HPH의 독주와 싱가포르 PSA와 아랍에미리트 디피월드의 경쟁 및 선두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연간 15%가 넘는 안정적인 수입을 바탕으로 신규 터미널을 개발하거나 인수하는 등 지속적인 팽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영국 항만운영사였던 피앤오(P&O)의 인수·합병과 중국, 인도, 파키스탄, 터키 및 중남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항만 개발에 나서고 있는 디피 월드(DP World)의 선두권 진입 노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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