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4 17:57
국내 조선 빅3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의 악재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에서 흑자로 일제히 돌아섰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322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선가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3천244억원으로 크게 호전됐다.
매출액은 올 상반기 5조8천2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87억원 적자에서 3천556억원 흑자를 냈고,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천1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534억원 적자에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측은 "선가 상승분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에 더욱 실적이 좋아졌다"면서 "조선 분야를 제외한 건설장비, 엔진 등의 업황이 좋아 3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 향상이 돋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지난해 32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4.2%가 늘어난 3조63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615억원, 순이익이 475억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부문 생산성 향상에 따른 건조량 확대와 6시그마 혁신활동을 통한 원가절감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100% 환헤지 전략과 고가 선박의 건조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실적 개선의 기미를 보였다.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1천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06억원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감소했으며, 경상이익 또한 지난해 상반기 588억원 적자에서 올해 78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또한 대우조선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4천4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퇴직급여 충당금 968억원이 환입되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다소 좋아졌다"면서 "3분기부터는 전체적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