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8 17:05

'중국-대만 직교역 활성화에 불안한 홍콩항'

화물기 첫 취항…해상·항공 직항로 개통 전망
홍콩항 이용 대만물량 80%가 중국향 화물


●●● 중국과 대만이 양안(兩岸)간 직교역 시대를 열어감에 따라 그간 양 지역간 중계무역으로 수혜를 받아오던 홍콩항이 불안해 하고 있다. 중국 항만의 성장으로 물동량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항은 양안간 직교역에 대비한 물동량 확보책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CAL) 소속 화물기가 사상 처음으로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양안 교역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중국과 대만 간의 전세 화물기 직항은 57년만에 처음 이루어진 일로 향후 직교역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년부터 간헐적으로 전세 여객기가 홍콩이나 마카오 등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운항을 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직항 전세 화물기가 운항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대만과 중국 두 나라는 무역, 운송, 우편 사업의 직교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양안간 교역 및 인적 교류 증대에 따라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중국과 직교역을 함으로써 화물운송비 절감과 운송시간 단축을 꾀하고 있다.

대만은 전체 수출액중 37%를 중국으로의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대(對) 중국 수출액은 530억달러를 기록, 대미국 수출액 348억달러, 대일본 수출액 171억달러를 크게 앞섰다. 중국의 경우 대만으로부터 수입한 대부분의 제품을 가공하거나 재조립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대만은 지금까지 중국과 직교역을 할 경우 대만 정치체제의 붕괴와 산업 기반 약화 및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며 개방을 꺼려왔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과 입지가 강화됨에 따라 대만이 중국과의 직교역을 외면하게 되면 글로벌 경제시장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침내 개방에 무게추를 두게 됐다.

대만은 양안간 물적·인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걸림돌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만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양안교역은 800억달러에 달한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교역량에도 불구하고 양안간 해상 및 항공 직항로가 없어 대만은 화물운송을 위해 홍콩이나 마카오를 경유하거나 대만의 키멘섬이나 마츠섬과 중국의 푸젠(福建)성을 연결하는 소규모 해상항로를 이용해왔다.

대만하주협회는 양안간 직기항을 통해 운송 시간, 연료비 및 기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조만간 완전한 해상 및 항공 직항로가 개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간의 직교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대만은 항공 물류 시설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타이베이 CKS 국제공항은 2025년까지 활주로 개선과 터미널 확충 및 신축 사업을 통한 공항 현대화와 시설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대형 항공화물 유치장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오슝 국제공항도 터미널과 화물저장시설을 현대화하고 시설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대만 정부는 중국사업자의 대만 방문 혹은 입국에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결정했으며,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인력을 대만에서 고용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카오슝항은 중국 본토와의 직항로가 개설되면 홍콩에 잃어버린 대 중국 화물을 되찾고 물량 증대로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만과 중국 간에는 해상 직항로가 없어 대부분의 대만화물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같은 물량은 홍콩항의 대중국 전체 환적화물 가운데 30~35%를 차지한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홍콩항은 양안간 직교역이 물량감소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 동안 홍콩은 지리적 이점으로 대만과 중국과의 직교역 단절로 큰 혜택을 받아왔다.

대만에서 홍콩으로 수출되는 화물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이며, 홍콩과 대만 간의 실질적인 수출입 규모는 1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과 대만의 직교역이 본격화될 경우 이같은 홍콩항의 물량은 전적으로 중국항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홍콩항은 중국 선전항과 기타 남중국 항만과의 경쟁도 격화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홍콩항은 대만과 중국 간의 직교역로 개통에 내심 불안해하면서도 결국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콩항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항만 및 물류 효율성과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경쟁력 유지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항은 남중국 인근 항만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에 있어 화물 및 고객 확보를 위해 고품질 서비스, 생산성, 복합물류 차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컨테이너보안협정(CSI)을 체결해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최근에는 방사능 검사기까지 설치, 물류 보안문제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 도로, 철도 운송 서비스망을 통합해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 항공화물에 대한 경쟁도 심화됨에 따라 항공물류 기술 향상과 더불어 중국 공항과도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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